존경하는 인천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인천경찰 동료 여러분!

저는 3년 6개월 전 남동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천경찰과 인연을 맺었고,

직원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깃들어 있는 인천에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글로벌 명품도시로 
거듭 발전하고 있는 인천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여러분들과 함께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동료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를 드리며,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주시는 경찰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남다른 열정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인천경찰을
든든히 이끌어주신 前任 김희중 청장님께도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랑스러운 인천경찰 동료 여러분!

변화하는 치안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우리 경찰은 올해 내부적으로는 조직재편을 단행했고

경찰을 향한 국민의 요구는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보다 높은 수준의 치안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에서 우리 인천경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인권 수호와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주십시오.

인권은 모든 업무에 있어 
가장 우선해야 할 최우선 가치입니다.

인권 보장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업무 전반의 관행과 절차를 철저히 확인, 점검하고, 

범죄 피해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설마’가 아닌 ‘만약’이라는 자세로 
잠재적 취약요소를 적극적, 선제적으로 살피는 등
치안행정 전반에서 인권 수호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따뜻하고 세심한 정성을 담아주십시오.



기본에 충실한 경찰활동을 당부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업무환경과 각종 제도, 규정 등은
시시각각 바뀌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는 현실에 맞지 않는 
과거의 방식을 관행적으로 답습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업무를 개선하고 스스로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해야합니다.

새롭게 뭔가를 만들어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하던 일들 중에서 문제점을 발굴하고 이를 보다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하자는 뜻입니다.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변화를 선도하는
능력 있고 열정적인 인천경찰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치열한 고민과 뜨거운 활약을 기대합니다.




인천경찰 동료 여러분, 시민은 치안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이자 경찰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모든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민에게 불편함은 없는지 두루두루 잘 살펴야합니다.

명의(名醫)는 치료를 넘어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환자를 안심시켜 주는 분들을 명의라고 합니다.
우리 경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민들이 ‘결과’에서 온전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그 이유를 친절한 자세로 상세히 설명한다면 
‘과정’에서의 만족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을 속단하여 과정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십시오.



기능과 관할을 초월한 업무 추진을 당부합니다.

소관 부서와 관할을 불문하고, 
‘내가 청장ㆍ서장이라면, 내가 시민이라면?’이라는 
물음에서부터 해답을 찾아야겠습니다.

우리 인천경찰이 안전과 질서라는 책무를 
완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인력 부족이나 예산 부족이 아니라 
관서ㆍ부서 간 할거주의라는 점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지역사회 치안 확보라는 가치 아래 
여러분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아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조직 내 인화단결(人和團結)을 당부드립니다.

“하늘의 기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 사이의 화합만 
못하다(天時地利人和).”는 맹자의 말씀처럼, 

조직 구성원들 간의 화합은 
조직 운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자,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효과가 좋은 약을 가리켜 
‘잘 듣는 약’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저도 ‘잘 듣는 청장’이 되겠습니다.




인천경찰 동료 여러분!

청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간의 업무 방향이 달라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기존에 추진해오던 정책들은 발전적으로 계승하되,

앞서 저와 함께 약속한 마음가짐들을 보태어 
지금처럼 차분히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이 소신 있게 업무에 전념하면서 
열심히 일한 사람이 온당한 평가를 통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직원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우리 인천경찰이 즐겁고 일할 맛이 나야 
주민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여러분과의 소중한 인연이 
오랜 즐거움으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며, 
우리 인천경찰 동료들과 가족 모두에게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25일
							
제 41대 인천경찰청장 김 도 형